지구닦는사람들을 응원하는 후원 닦원이 되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지구닦는사람들 닦장이에요.
2022년 12월부터 어느 덧 매월 지구닦는 소식지를 발행한지 3년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다정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왔지만, 오늘은 죄송스럽게도 다소 무겁운 이야기를 전해야 할 것 같아요. 두서없는 글이 될 수 있지만,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봅니다.
* 11/28(금) 기준, 법인 통장 잔고
12/1일자까지 사전 정산을 마친 법인 잔고에 1,349만원이 남았습니다. 매월 약 500만원의 고정비적자인 현실을 감안할 때, 대략 2.5개월을 버틸 수 있는 잔고입니다.
올해는 기업 대행 활동을 줄이는 대신,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었고 그 결과는 3,500만원이라는 적자로 돌아왔습니다. 법인을 설립한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는 활동을 열심히 했음에도, 결국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엔 실패한 1년이 되었습니다.
* 11/27(목) 시민활동가 양성과정을 수료한 끌닦 2기
저는 ‘지구닦는사람들’이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친 누군가에게 작지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바뀔 거 같지 않는 세상에서, 누군가가 나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나의 세상은 분명히 바뀌니까요. 저희는 그렇게 세상에 지구롭고 무해한 응원을 전해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망한다면
와이퍼스 2기로 다시 시작하면 되죠."
수개월 전 이런 위기를 사무국과 논의했을 때 직원들의 대답이었습니다. 오히려 걱정하는 저를 위로하는 직원들을 보며 대표로서의 역량이 부족함이 미안하고 속상했습니다.
• 누적 1.5만명의 시민과 함께한 <플로깅 캠페인>
• 연결을 통해 기후우울증을 극복하는 국내 최대 환경 커뮤니티 <와이퍼스>
• 11만개가 넘는 꽁초를 주워 담배 제조사로 보낸 <꽁초어택>
• 환경부장관에게 직접 전달한 <170통의 손편지>
• 일회용컵 보상금제 부활을 위한 <컵줍깅 4,000개와 기자회견>
• 해변폭죽의 위험을 알린 8,000개의 <탄피 줍깅>과 해수부 편지쓰기
• 시민의 외침으로 시작한 국내 최초 쓰레기 없는 마라톤 <무해런>
• 준전문 시민 활동가 양성 과정 <끌닦 프로그램>
• 1,000명 축제에 배출 쓰레기 봉투 1개 <지구닦는 페스티벌>
• 4년 넘게 동명아동복지센터와 진행중인 <머무는 기부>까지
회사와 병행하며 단체를 운영하는 반쪽짜리 대표, 그리고 정직원 2명. 이 성과들은 이렇게 작은 인원이 ‘시민들과 함께’ 이룬 것들입니다. 장관상 2번, 시장상 3번, 언론상 1번을 비롯해 수백만의 조회수, 수십만의 좋아요를 얻었지만, 비영리법인의 존폐는 매번 위태롭기만 합니다.
* '모두가 지구 닦는 사람들'을 꿈꾸는 닦꾼들
제가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분명한 건, 망하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로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싸움보다 다정한 방식으로 위안을 건네는 이 자랑스러운 단체가 고작 경제적인 이유 하나로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감히 여러분들의 도움이 간청합니다. 지구를 닦고 싶은 저와 무해한 세상을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망을 지켜주세요. 누군가의 불행을 앞세워 구걸하는 대신,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일상을 응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저희를 지지해주세요.
* 국내 최초 쓰레기 없는 마라톤, 2025 무해런
"온 세상을 바꿀 순 없어도
누군가의 세상은 분명히 바꾸고 있다"
저희는 느려도 포기하지 않는 거북이처럼, 당신의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달리고 싶습니다. 저희의 멸종은 저희를 응원해온 수만은 지구닦는사람들의 멸종이기도 합니다.
12월 한 달 동안, 100명의 신규 정기후원자를 만들려고 합니다. 주변에 꼭 많이 알려주시고, 지구닦는사람들을 간절히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